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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로운 일이란?

생각의 발단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의미한 에너지 낭비일 뿐이며 가치가 매우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서이다.

그리고 때마침 다음날 아래와 같은 책 홍보기사를 보게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comment/032/0003166356

대부분의 사무직 업무는 사실 아무 쓸모가 없다[책과 삶]

가짜 노동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지음, 이수영 옮김|자음과모음|416쪽|1만6800원 어떤 양육자들은 “열심히 공부해라. 아니면 더울 때 더운 곳에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곳

n.news.naver.com


책을 요약하자면 사실 사회가 움직이는데 필수적인 일은 청소 의료 건설과 같은 일이고 수 많은 관리업무는 사실상 본질적으로는 없어도 되는 쓸모없는 일이라는 주장의 책이다. 예를들자면 인사, 홍보, 마케팅, 영업, 경영 전략, 준법 감시, 연구 개발, 혁신, 회계 관리, 업무 관리, 인성 분석…. 책은 이런 직군 종사자들이 ‘가짜 노동’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일하는 척 그만하고 가족이나 챙기라고 한다.

나의 직군도 저기 "가짜노동(쓸모없고 무의미한 일)"에 포함되기는 한다.

정말일까. 그럼 정말 뭐가 진짜 쓸모있는 일일까.

책에서 말한 쓸모 있는 일 중에 유일하게 의료종사자만 임금이 높고 나머지 (청소, 배달)는 업무 강도 대비 임금이 낮다.

왜 진짜 가치와 가치의 자본주의적 환산 단위인 임금은 미스매치되나.

그 이유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냐 아니냐 그리고 이에 따른 수요 공급 차이로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두가지 생각할 거리를 여기서 짚어보고 싶다.

하나, 정말로 가치있는 일이 있기는 하나?
둘, 돈을 추구하는 경영진, 주주들은 왜 귀중한 돈을 쓸모없는 일을 하는 직원들에게 나눠줄까?

가치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어사전을 봤다.

1.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 상품 가치.
2. (철학) 대상이 인간과의 관계에 의하여 지니게 되는 중요성.
3. (철학)인간의 욕구나 관심의 대상 또는 목표가 되는 진, 선, 미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가치는 물리 수학같은 보편적 진리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 부여되는 성질이었다. 가치란 어떤 것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그 크기를 표현하는 단어였다.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들에게 음식이 아닌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한번 확인하고 나서 다시 인간의 관점으로 돌아가 보자. 그래 가치로운 것들이란 인간에게 한정된 개념이라고 이해하고 인간에게라도 진짜 가치로운 것이 뭔지 다시 따져보자. 경영자들의 최고 가치는 아마 회사의 성장과 돈일 것이다. 그들은 봉사정신이 투철하지 않은 이상 쓸모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고용하지 않는다. 비록 직원 개개인(마케팅 인사 영업 연구개발 등)은 자신의 일이 가치롭지않다 생각될지언정 경영자에게는 가치있음을 고용이라는 계약으로 반증할 수 있다. 맞다. 화이트 칼라 관리직들은 (고용주에게) 가치로운 일을 하고 있다.

다행이다 아무 가치가 없지는 않았다.

생각해보면 회사는 하나의 개채, 법인이지 않은가.
우리 몸도 세포 하나하나가 지멋대로 증식 욕구를 발현한다면 그 사람은 죽는다. 즉, 구성요소의 가치는 소속된 집단으로 부터 상당히 무시될 수밖에 없다. 안그러면 그 집단 자체가 공멸한다.

그러면 가치롭지 않고 쓸모없는 일을 하는 직장인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까. 가치로운 일을 하고싶을 텐데 말이다.

욕망을 실현 할 수 있는 주체가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본다.

리스크를 감당할 용기가 있다면 창업을 해도 되는데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든 간에 욕망의 주체가 되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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