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라돌이를 착용했다.
착용하는 법은 간단하다. 그냥 안경에다가 그 옛날 먹던 각설탕만한 직육면체 장치를 끼우면 된다.
나는 지하철에 있지만 지하철에 있지 않는다.
신난다.
여기는,
여기는,
여기는,
나의 탈출구
나의 진정한 자아가 있는 곳
내 삶의 의미가 생기는 세상
이곳의 이름은 "언리얼_호라페토블럭스"
호라돌이를 이용해 언리얼_호라페토블럭스를 잘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망막에 바로 프로젝트 되는 화면이 잘 들어오도록 눈의 초점을 일정하게 유지 시키는 것이 좋다.
한마디로 초점을 저 멀리 어딘가로 두고 멍때리면된다.
멍을 더 잘 때릴 수록 언리얼_호라페토블럭스 세상은 더 부드럽고 현실적으로 인식된다.
이미 지하철에 타고있는 대부분의 사람들 동공이 느슨해져있다. 나도 어서 합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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