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궁금한 주제이다.
왜 한국 사람들은 정치에 몰입하는가.
일본인은 자국 정치에 무관심인데 말이다.
몰입이 나쁜건 아니지만 요즘 상황을 보면 정치가 종교화 된 것 같다.
논리는 사라지고 맹목적 추종으로 정치는 변질되었다.
평범한 삶을 사는 소시민들이 자신의 정당을 건드리면 맹견마냥 으르렁 거린다.
궁금하다. 집주인의 그 비결이
---------------
이 글을 쓴 후 며칠동안 나도 정치에 몰입해봤다.
진짜 뭐에 홀린듯이 유튜브, 신문기사 등등 여기저기 들어가 정치 정보를 마구마구 먹어댔다.
왜 그랬을까?
1. 내가 좋아요 하나, 댓글 하나 쓰면 뭔가 도움 될 것이라는 생각
2. 자극적인 정치권의 민낯(이라고 주장되는) 스토리들에 대한 흥미
3. 어마어마한 미디어 노출 (네이버 뉴스, 유튜브 알고리즘)
다시 일요일 밤이 되니 정신이 차려진다. 유튜브도 다 다시 구독 취소하고 관심 끄려한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도장 하나 찍는 것일뿐.
이런 몰입은 어떤 집단과 사람들에게 득이 되는 것일까?
일단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것 같다.
콘텐츠 생산자들이 뭔가를 만드려면 재료가 필요한데, 재료를 공급하는 사람들과 콘텐츠 생산자도 공생관계일테다.
재료는 여론조사 수치, 정치인의 충격적이고 비밀스런 발언 등이다.
놀랍게도 재료는 끊임없이, 쉴세없이 공급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스포츠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스포츠도 니편 내편 응원전, 쉴세없는 운동선수 루머, 경기 스코어, 영웅담, 놀라운 결과와 충격적 패배.
정치 콘텐츠와 구성이 거의 같다는 것을 느낀다.
스포츠는 운동선수의 헌신적인 훈련과 단체전이라면 팀웍이 승리를 만들어 내는데 주효하다.
정치는 정치인의 헌신적인 훈련(?)과 정당의 팀웍이 승리를 만들어 내는데 주효한가?
스포츠는 운동선수의 결과가 팬에게 영향을 미친다. 안에서 밖으로
정치는 국민의 선택과 그 결과가 정치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밖에서 안으로
밖에서 안으로..?
생각해보니 스포츠보다 연예인이 더 정치와 비슷하다.
밖(팬)에서 안(연예인)으로 인기를 몰아주면 그 연예인은 성공한다.
성공한 연예인은 올바른 사람이라면 우리에게 너무나 아름다운 노래와 예술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올바르지 않은 사람은 얼마 안가 외면당한다.
가수가 되고자 하는 연예인이 뜨기 위해서는,
노래를 일단 어느정도 잘해야하고(기본), 외모도 괜찮아야 하고(+알파), 소속사(지대한 영향)도 잘 받쳐줘야한다.
스포츠보다 더한 연예계 찌라시 그리고 매혹적인 영상 콘텐츠, 각종 재미있는 예능 출연 등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소속사의 자금이 필요하다.
정치도 마찬가지 아닐까.
정치인도 연예인과 같이 미디어 노출과 관심 유발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것에는 치밀한 계획과 많은 돈이 필요하다. 괜히 대형연예기획사 혹은 정당이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결국 관심을 끄는 능력이 돈이고 힘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그리고 우리는 유명해진 연예인이 부디 마약, 음주운전, 부도덕한 짓을 하지 않기만을 바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정치에 몰입하는 이유
그게 정치산업의 목적이기 때문이었다.
'살면서 느낀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휴가 짧게 느껴지는 이유 (1) | 2022.02.02 |
---|---|
증오의 정치 (0) | 2022.01.27 |
다시 감아지지 않는 실타래 (0) | 2021.12.30 |
나의 쪽방이 내 세상이다 (0) | 2021.12.26 |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관심있어 하는 주제 (0) | 2021.12.26 |